중국 역사

만리 장성

데코차이나 2005. 7. 13. 13:48
+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 건축물이 만리장성? 

우주에서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인조 건축물이 만리장성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물론 만리장성을 맨눈으로 볼 수 있긴 하지만 우주에서 보이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도시나, 산, 커다란 선박까지도 모두 볼 수 있단다. 다만 만리장성이 원체 덩치가 크니 한눈에 알아보기에 좋다는 것뿐이다.

 라오닝성 단둥에서 시작해 간쑤성 위먼까지 이어지는 이 장성은 사실 만리를 넘는다. 만리장성의 실제 길이가 밝혀진 것은 1984년, 중국 장성학회의 동야오후이 비서장이  20개월간의 전구간을 걸어서 밝혀낸 길이는 1만 4천 500리. 중국의 1리는 0.5km에 해당하니 환산하면 7250Km가 된다. 서울-부산을 8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그 거리에 성을 쌓은 선조나 그 거리를 걸어서 길이를 밝혀낸 후손이나 대단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일반 적으로 만리장성은 진시황때 북쪽 오랑캐인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학계에서는 진시황 이전에 각 지방에서 장성을 쌓았고, 이 장성을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 진시황일 뿐이라는 주장이 있다.

 진시황 이후에도 20여 명의 황제들이 만리장성을 확장해 오늘의 길이에 이르렀는데, 이 만리장성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비바람에 깍이고 사막화로  ?어지는가  하면 댐 건설로 아예 수몰되기까지 한다. 게다가 이전에 장성의 가치를 몰라 함부로 다뤘던 주민들이 최근 그 중요성을 깨닫고 나중에 큰 돈이 될 것으로 생각해 장성의 돌 일부를 떼어가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본래 길이 가운데 과거의 위용을 자랑하는 곳은 전체의 5분의 3정도. 나머지 구간은 이제 제 모습을 찾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