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쓰촨서 괴질 발생..9명 사망
中쓰촨서 괴질 발생..9명 사망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원인모를 괴질이 발생, 농민 9명이 숨지고
6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홍콩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동남쪽으로 50㎞ 떨어진 쯔양(資陽)시 일대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20건의 괴질이 잇따라 발생,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급격히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
환자 9명은 병세가 빠르게
악화돼 응급조치에도 별다른 효과 없이 사망했으며 지금까지 환자 한 명만이 병세가 다소 완화돼 퇴원한 상태다.
숨진 환자들은 처음에
고열 및 구토 증상과 심한 쇠약 증세를 보이다 피하 어혈, 쇼크 증세를 보이는 당국은 병례가 산발적이어서 사람 간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들 환자 대부분이 병들거나 죽은 돼지나 양을 만졌던 농민들인 점으로 미뤄 동물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에
따라 병에 걸린 돼지, 양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도살을 금지하는 한편 돼지, 양이 병사할 경우 즉시 소독을 하고 깊이 매립할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특히 청두에서 쓰촨, 광둥(廣東), 푸젠(福建) 등 중국 남부지역 9개 성과 홍콩, 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9+2 범주장(珠江) 삼각주 경제공동체' 출범 세미나를 앞두고 괴질이 발생한 점에 유의하고 있다.
한편 홍콩
위생방호센터(CHP)는 23일 경보를 발령하고 홍콩 내 모든 병의원을 관할하는 병원관리국(HA)에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발견될 경우 즉시 보고해
대처토록 지시했다.
홍콩의 역학전문가 로 윙록은 "쓰촨 괴질의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탄저이고 돼지 연쇄구균 박테리아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돼지와 사람을 서둘러 조사하고 축산물 거래를 추적, 질병확산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