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

[중국의 숨겨진 부패의 역사]

데코차이나 2005. 7. 27. 01:05

[중국의 숨겨진 부패의 역사]
우쓰의 '잠재규칙', 적나라하게 치부 고발 = 중국 역사에서 부패는 때와 곳을 가리지 않고 성 행했다.
심지어 감옥에서는 더 심했다고 한다. 관료들은 사형수들에게도 돈을 뜯어 냈다.

청나라 때의 '옥중잡기'를 보면 그만 아연실색하고 만다.
사형 집행 직전 집행 관들은 사형수들과 당시의 전문용어로 '매듭짓기'라고 하는 흥정을 벌였다.
그들은 능지처참을 기다리는 사형수에게 다가가 "내 말을 잘 들으면 먼저 심장을 찔러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지를 다 자른 후에도 목숨이 끊어지지 못하게 만들어 줄 수 도 있다"며 협박했다고 한다.

중국이 숨기고 싶어하는 부패 역사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잠재규칙'(潛在規則. 도희진 옮김. 황매)이 번역돼 나왔다.중국 농민일보 기자출신의 저자 우쓰(吳思)는 공개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암암 리에 통하는 누규(陋規), 즉 숨겨진 규칙(잠재규칙)의 사례를 폭로한다.

저자는 중국의 역사는 부패의 역사, 백성 착취의 역사, 청백리 도태의 역사에 다름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대였던 명ㆍ청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 근본적 이유도 황제가 정치를 잘못해서도 아니고, 간신이 나라를 좌지우지해서도 아니며, 오로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공무원, 즉 관리들의 총체적 부패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이 책은 2001년 처음 발행되었으나, 그 내용의 파격성 때문에 이듬해인 2002년 8월 중앙정부에 의해 금서로 묶여 출간 중단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