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술&일상
중국인들의 고단한 일상
데코차이나
2005. 8. 22. 00:29
어린 아이들이 때때로 잘못을 저지르거나,
공부를 하지 않거나, 싸움을 하거나 해서 부모의 속을 썩일때 우리는 보통 '너 자꾸 그러면 이다음에 커서 거지된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그런 경우 뭐라고 할까요? 중국은 그런 경우 우리와는 달리 '너 커서 농부(농민)된다'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을 근간으로 삼아왔고, 농민을 백성의 근본으로 여겨왔습니다.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 또한 역사의 중심은 노동자에게 있다고 하고, 그 노동자의 범주에는 당연히 농민이 포함될 것입니다. 우리가 예로부터 농민을 백성의 근본으로 여겨왔지만 농민은 언제나 최하층 민중에 불과했고, 중국 또한 노동자 계급의 하나인 농민 역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날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나 우리의 농민은 역시 말로만 대접을 해줄 뿐 달라진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농사를 버리고 농촌을 떠나게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진행중인 중국의 경제성장이 세계의 뉴스가 되고 있는 지금, 중국의 농민은 그 경제성장의 이면에 가리워진 체 여전히 고단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필자가 만난 사진속의 노인은 중국에서도 낙후되었다는 어느 시골지방의 노인이 아닙니다. 바로 중국 경제,금융,무역의 중심지인 상하이, 그것도 상하이 발전의 상징인 포동신구(浦東新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노인입니다. 이 노인의 아들은 노동일을 하며 월900위엔의 수입을, 며느리는 구두공장에서 일을 하며 월700위엔의 급여를 받아 손자와 함께 살고 있답니다. 노인이 버는 수입은 약간의 농사를 통해 버는 수입과 텃밭에서 나는 농작물을 길에 내다 팔아 버는 것으로써 약 400위엔, 다른 농가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정부에서 지어준 주택에 살면서 노인과 아들,며느리가 버는 한달 수입 약2,000위엔(우리돈 약 29만원)으로 네식구의 가족이 부족함 없이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인의 거듭되는 자랑에도 불구하고 노인과 가족의 삶이 그렇게 여유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인은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잘사는 것은 모두 모택동 동지 때문이라는 다소 시대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전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세계의 조명을 받고 있는 중국의 고도성장의 뒤안길에, 여전히 남루한 옷차림에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小仙堂 小河>
ps. 중국이 개방화 정책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그 성공의 열매를 일반 민중들에게도 그효과가 돌아갈날은 아직도 머나먼 옛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