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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왜 괴질 끊이지 않나

데코차이나 2005. 9. 10. 01:35

중국, 왜 괴질 끊이지 않나

 

 

  8%만 의료보험 … 전염병에 무방비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을 시작으로 구제역.조류독감을 거쳐 '돼지 연쇄상구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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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새 중국 대륙에서 발생해 외부로 퍼져나간 전염병들이다. 매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드물다. 일단 발병하면 전염 속도나 치사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왜 그럴까. 일반적으론 중국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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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홍콩의 전문가들은 기형적인 의료 시스템과 불투명한 보건행정을 더 큰 문제로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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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의 인구를 위한 의료 시스템=5월 말 쓰촨(四川)성 진탕(金堂)현에선 촨리쑹(傳利松)이란 40대 농민이 폭약을 안고 자폭했다. 진탕은 돼지 연쇄상구균이 창궐한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그는 연초부터 원인 모를 병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가족들은 그를 병원으로 데려갈 수 없었다. 치료비도 없고, 의료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웃 주민들은 전염될까 두려워 접촉을 꺼렸다. 그는 전염병의 공포와 싸우다 결국 죽음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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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998년 의료보험에 가입해야 의료 혜택을 받도록 정책을 바꿨다. 시장경제 아래에서 국가가 의료비 모두를 부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13억 명의 인구 중 1억 명(8%)만이 보험 혜택을 누린다. 특히 농민(8억 명) 중 37%는 병에 걸리고도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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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도 비싸다. 의사의 월급과 병원 수입이 연계돼 의사가 비싼 약을 우선 처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병원의 80%가 도시에 몰려 있다. 농촌 지역의 병원 중 3분의 2는 문을 닫았거나 의료 시설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그래서 일단 전염병이 발생하면 조기 발견.방역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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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듭되는 은폐 구태=중국 정부가 쓰촨성 돼지 연쇄상구균 감염 사태를 공식 발표한 것은 환자 발생 20일 만이었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구이저우(貴州).윈난(雲南)성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위생부는 2일 오전까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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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중국 정부에 초기 환자의 감염 상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발병 원인과 전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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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육류 수출 감소 등 엄청난 파장을 우려해 미적거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03년 봄 사스 확산 당시에도 이를 숨기는 바람에 전 세계에 사스를 퍼뜨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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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악한 위생환경=WHO에 따르면 중국의 위생환경 지수는 191개 국가 중 144위(2000년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방역.수도.쓰레기 처리 시설 등은 최악으로 평가받았다. 경제가 낙후된 서부 지역은 전염병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다. 또 항생제 남용이 신종 전염병을 부르고 있다.

 

 

ps. 역시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