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간 브리핑
중국의 크나큰 시한폭탄 - 빈부 격차
데코차이나
2005. 9. 27. 02:15
현재 중국의 빈부격차는 매우 심각하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제4세대 지도부가 인본주의와 과학적 발전관을 제시하고 나선 건 이미 성장의 그늘에서 곪을
대로 곪아 오른 빈부격차와 환경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의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2004년 3/4분기 전국 농촌인구의 월 평균수입은 대략 703위안(한국돈 약 10만5450원). 이에 비해 2004년 8월, 세계최대의 투자자문회사인 메릴린치가 발표한 〈2004년 세계 부호 보고〉에 의하면, 중국에서 금융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소유한 갑부는 약 23만6000명으로 이들의 총 재산은 9690억달러 (한국돈 약 1017조4500억원). 1인당 평균 자산은 410만달러(43억500만원). 중국 전체인구의 0.018%에 불과한 이들의 총 재산이 전국 9억 농민의 1년 수입을 다 합친 액수 (703위안×12개월×9억명=7조5924위안=약 1138조8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후안강 교수는 중국에는 현재 세계 최대의 실업자, 빈부차, 최악의 부패가 존재한다며 이에 제대로 대처않으면 제2의‘천안문 사태’가 발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이러한 경고에 힘을 실어주기라도 하는듯 2004년의 중국에서는 산시성, 선전시, 안휘성, 창춘시, 난징시, 충칭시, 쓰촨성, 광둥성, 윈난성 등지에선 크고 작은 농민시위가 잇따랐으니….
“안휘성에서 왔습니다. 어디 일거리좀 알아봐 주지 않겠소…”
상하이 인근 안휘성에서 온 40대의 추이씨. 안휘성은 상하이에 인접한 곳이기는 하지만 낡은 버스와 기차를 갈아 타고 꼬박 이틀을 걸려 상하이로 왔단다. 고향마을에서는 일년을 농사지어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이라고는 고작 6백위안(한국돈 약 8만원) 정도. 이것으로는 아들 교육과 가족 부양 어느 것 하나 여의치 않아 이른바 ‘상하이 드림’을 쫓아 온 것이다. 그렇지만 2주전에 도착한 그는 이렇다 할 직업을 찾지 못해 아직도 상하이 역 광장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같은 처지의 타지역 출신 중국 농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현재 상하이를 비롯한 동부 연안부의 대도시는 현재 그와 같은 타지역 출신 농민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아직도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이니 만큼 중국인들은 특별허가가 없는 한 거주지를 이탈해선 안된다. 그렇지만 이들 ‘불법 이주자’ 들은 그래도 시골에서 세월만 축내는 것보다는 낫다고 입을 모은다. 고속성장중인 중국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중서부 내륙지역에는 의료혜택이나 주택배당, 실업수당 등의 복리혜택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매년 9%라는 경제발전을 구가중인 중국. 하지만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빈부격차 또한 커지고 있다. 주로 동부 연안지역에 인접한 도시지역의 소득은 중국 고속성장의 과실을 착실히 향유하고 있지만 중부나 서부 내륙 농촌지역의 소득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 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도농간 소득격차가 매년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치협상회의 제10기 전국 상무위원회 10차 회의에 제출된 최신 보고에 의하면, 중국 도농간의 소득격차는 1985년만해도 도시지역의 연간수입이 농촌지역의 그것보다 2.57배 많았다. 그렇지만 이것이 2004년에 이르러서는 3.23배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도농간의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서부 농촌지역에 대한 각종 우대조치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등, 중국정부의 온갖 노력이 아직도 결실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연수입 625위안( 한국돈 약8만원) 이하라는 빈곤 기준에 비춰보면 2900여만명에 불과한 중국의 빈곤층은, 연수입 865위안(한국돈 약11만원)이하라는 저소득 기준에 비춰볼 때는 약 9000여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이는 중국 전체 인구 13억, 그 가운데 약 9억명을 차지하는 농촌인구 가운데 약 10분의 1 정도가 아직도 절대빈곤 속에 놓여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욱 심각한 것은 같이 농사에 종사하는 농민이라도 농촌 지역간에도 소득격차가 적지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2005년도 1분기 중국농민의 1인당 연 평균수입은 967위안(한국돈 약 12만원)이다. 하지만 상하이와 같이 잘 나가는 지역에 위치한 농민들의 연수입은 3815위안이나 되며 베이징은 2662위안, 장강 삼각주의 일원인 저장성의 경우는 2675위안으로 이들 지역 농민들의 연수입은 왠만한 도시 노동자의 연간 소득에 버금가는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중국의 최서부 지역인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구 농민의 연수입은 493위안, 인근 칭하이지역은 476위안, 간쑤지역은 450위안, 그리고 티베트 자치구는 한국돈으로 연수입이 7만원 전후인 408위안에 불과, 중국 전체 농촌지역 농민 연평균소득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에 의하면 중국에는 아직도 거의 1억명에 해당하는 농촌지역 사람들이 라디오나 TV와는 무관한 삶을 보내고 있다. 특히 중국 서부 외딴 지역의 약 60여만 마을과 중부의 최빈곤지역에 거주하는 농민들은 원할치 못한 전기공급 탓에 이와 같은 문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1998년부터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라디오와 같은 기본 문화생활만큼은 영위할 수 있도록 <문화생활 영위사업> 프로젝트에 착수하였다. 그리고 2003년까지 무려 2억 2천만 달러를 투입함으로써 11만 7천개 마을의 7천여만명이 새롭게 개화된 삶을 누리게 되었다고 선전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전체 인구중 라디오 청취가능 인구비율이 1998년의 88.3%에서 93.6%로 증가하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도 1억여명 정도의 중국인이 라디오를 모르고 지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는 한편에서는 전세계에서 30대 밖에 생산하지 않았다는 15억짜리 승용차가 불티나게 예약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아직도 소달구지나 삼륜차에 몸을 실고 날품을 파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현재의 중국에는 21세기 최첨단과 1970년대 초반이 공존하고 있다.
중국의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2004년 3/4분기 전국 농촌인구의 월 평균수입은 대략 703위안(한국돈 약 10만5450원). 이에 비해 2004년 8월, 세계최대의 투자자문회사인 메릴린치가 발표한 〈2004년 세계 부호 보고〉에 의하면, 중국에서 금융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소유한 갑부는 약 23만6000명으로 이들의 총 재산은 9690억달러 (한국돈 약 1017조4500억원). 1인당 평균 자산은 410만달러(43억500만원). 중국 전체인구의 0.018%에 불과한 이들의 총 재산이 전국 9억 농민의 1년 수입을 다 합친 액수 (703위안×12개월×9억명=7조5924위안=약 1138조8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후안강 교수는 중국에는 현재 세계 최대의 실업자, 빈부차, 최악의 부패가 존재한다며 이에 제대로 대처않으면 제2의‘천안문 사태’가 발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이러한 경고에 힘을 실어주기라도 하는듯 2004년의 중국에서는 산시성, 선전시, 안휘성, 창춘시, 난징시, 충칭시, 쓰촨성, 광둥성, 윈난성 등지에선 크고 작은 농민시위가 잇따랐으니….
“안휘성에서 왔습니다. 어디 일거리좀 알아봐 주지 않겠소…”
상하이 인근 안휘성에서 온 40대의 추이씨. 안휘성은 상하이에 인접한 곳이기는 하지만 낡은 버스와 기차를 갈아 타고 꼬박 이틀을 걸려 상하이로 왔단다. 고향마을에서는 일년을 농사지어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이라고는 고작 6백위안(한국돈 약 8만원) 정도. 이것으로는 아들 교육과 가족 부양 어느 것 하나 여의치 않아 이른바 ‘상하이 드림’을 쫓아 온 것이다. 그렇지만 2주전에 도착한 그는 이렇다 할 직업을 찾지 못해 아직도 상하이 역 광장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같은 처지의 타지역 출신 중국 농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현재 상하이를 비롯한 동부 연안부의 대도시는 현재 그와 같은 타지역 출신 농민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아직도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이니 만큼 중국인들은 특별허가가 없는 한 거주지를 이탈해선 안된다. 그렇지만 이들 ‘불법 이주자’ 들은 그래도 시골에서 세월만 축내는 것보다는 낫다고 입을 모은다. 고속성장중인 중국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중서부 내륙지역에는 의료혜택이나 주택배당, 실업수당 등의 복리혜택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매년 9%라는 경제발전을 구가중인 중국. 하지만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빈부격차 또한 커지고 있다. 주로 동부 연안지역에 인접한 도시지역의 소득은 중국 고속성장의 과실을 착실히 향유하고 있지만 중부나 서부 내륙 농촌지역의 소득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 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도농간 소득격차가 매년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치협상회의 제10기 전국 상무위원회 10차 회의에 제출된 최신 보고에 의하면, 중국 도농간의 소득격차는 1985년만해도 도시지역의 연간수입이 농촌지역의 그것보다 2.57배 많았다. 그렇지만 이것이 2004년에 이르러서는 3.23배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도농간의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서부 농촌지역에 대한 각종 우대조치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등, 중국정부의 온갖 노력이 아직도 결실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연수입 625위안( 한국돈 약8만원) 이하라는 빈곤 기준에 비춰보면 2900여만명에 불과한 중국의 빈곤층은, 연수입 865위안(한국돈 약11만원)이하라는 저소득 기준에 비춰볼 때는 약 9000여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이는 중국 전체 인구 13억, 그 가운데 약 9억명을 차지하는 농촌인구 가운데 약 10분의 1 정도가 아직도 절대빈곤 속에 놓여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욱 심각한 것은 같이 농사에 종사하는 농민이라도 농촌 지역간에도 소득격차가 적지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2005년도 1분기 중국농민의 1인당 연 평균수입은 967위안(한국돈 약 12만원)이다. 하지만 상하이와 같이 잘 나가는 지역에 위치한 농민들의 연수입은 3815위안이나 되며 베이징은 2662위안, 장강 삼각주의 일원인 저장성의 경우는 2675위안으로 이들 지역 농민들의 연수입은 왠만한 도시 노동자의 연간 소득에 버금가는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중국의 최서부 지역인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구 농민의 연수입은 493위안, 인근 칭하이지역은 476위안, 간쑤지역은 450위안, 그리고 티베트 자치구는 한국돈으로 연수입이 7만원 전후인 408위안에 불과, 중국 전체 농촌지역 농민 연평균소득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에 의하면 중국에는 아직도 거의 1억명에 해당하는 농촌지역 사람들이 라디오나 TV와는 무관한 삶을 보내고 있다. 특히 중국 서부 외딴 지역의 약 60여만 마을과 중부의 최빈곤지역에 거주하는 농민들은 원할치 못한 전기공급 탓에 이와 같은 문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1998년부터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라디오와 같은 기본 문화생활만큼은 영위할 수 있도록 <문화생활 영위사업> 프로젝트에 착수하였다. 그리고 2003년까지 무려 2억 2천만 달러를 투입함으로써 11만 7천개 마을의 7천여만명이 새롭게 개화된 삶을 누리게 되었다고 선전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전체 인구중 라디오 청취가능 인구비율이 1998년의 88.3%에서 93.6%로 증가하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도 1억여명 정도의 중국인이 라디오를 모르고 지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는 한편에서는 전세계에서 30대 밖에 생산하지 않았다는 15억짜리 승용차가 불티나게 예약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아직도 소달구지나 삼륜차에 몸을 실고 날품을 파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현재의 중국에는 21세기 최첨단과 1970년대 초반이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