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현황

중국에서 공장 노동자 관리

데코차이나 2005. 7. 13. 13:43
중국에서 공장 노동자 관리

중국에서 공장 노동자 관리

공장의 구인난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의 성공적 추진으로 중국의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공장이 넘쳐나고 있다. 엄청난 농촌 인력들이 꾸준히 공장지대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은 가중되고 있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서비스 업종들도 호황을 구가함에 따라 그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인력이 적지 않다. 게다가 힘들게 공장에서 저임으로 일하기보다 육체적으로 편하고 봉급도 많이 주는 판매직, 식당, 가라오케, 미용, 안마 등 서비스 업종을 선호하는 풍조도 제조업의 인력난을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종의 임금 인상률은 매년 두 자리 숫자로 뛰지만 구인난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 근로자들은 투철한 직업윤리 의식이 박약하다. 우리의 근로자들에 비해서 돈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직장에 대한 충성심이나 의식이 약하기 때문에 조금만 월급을 올려주어도 금방 직장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끼리의 상도의를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점이다. 먼저 진출한 기업이 기술 인력을 키워 놓으면 후발업체는 중국인들의 이러한 의식을 이용하여 사람 빼가기를 일삼기 때문에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공장 주변에 사는 근로자들의 문제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공장 근로자들을 대개 공장 소재지 인근의 주민들 중에서 뽑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경우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중국의 작은 규모의 시급, 현, 진, 향, 촌 등 지방으로 가보면 대개 동일 성씨의 집성촌을 이루고 산다. 수십 대를 한 곳에서 살아오고 있어 한 마을 전체가 서너 성씨를 가진 집안들이 함께 살고 있다. 공장 노동자들을 뽑다 보면 일가친척들이 한 공장에 많이 근무하게 된다.

한마을 사람들이 함께 근무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된다. 조카뻘이 삼촌을 관리하게 되는 등 근무 기강이 잡히지 않음은 물론 현장반장이나 조장 등이 잘못이 있어도 눈감아 주는 경우가 허다하여 생산성과 품질관리에 허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일가친척이나 친구들의 채용을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생겨난다. 촌에서 일어나는 작은 다툼이나 싸움은 회사에서까지 이어지게 마련이고 이것은 바로 회사의 생산성 저하로 나타나서 피해는 엉뚱하게 회사가 입게 된다.

철저하게 회사 경비를 세워두어도 마을에서 힘 꽤나 쓰는 조폭 수준의 녀석들이 밤에 나타나서 위협하고 협박하면 경비는 꼼짝없이 문을 열어준다. 다음날 회사에 침범한 도둑들에 대하여 물어보면 그들의 보복이 무서워 알면서도 모른다고 시치미를 뗀다. 이 경우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은 물론 원부자재가 털리고 비싼 공구들도 흔하게 강탈당한다.

한국인들은 외국인이라 잘못 건드리면 엄한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대개 외국인들에게 신체에 위해(危害)를 가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통역으로 일하는 우리 조선족들은 이들로부터 협박을 당하거나 두들겨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현지 채용 직원일지라도 그들의 눈 밖에 나면 언제 보복을 당할지 몰라 회사를 위해 나서기를 꺼려한다. 현지의 공안경찰들도 이러한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의식 수준이 낮고 연줄과 ?시(關係)로 엮여 있어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유행처럼 번지는 꾀병

우리 기업들이 비교적 많이 진출한 칭다오 등 산둥성 일대를 한 번 가서 살펴 보라! 한 공장에 수명의 꾀병환자들이 있고, 현지 공장은 엄청난 보상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노동 환경이 열악하여 백혈병, 빈혈증, 요통, 유산, 이명증(耳鳴症) 등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개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기 곤란한 증상이 대부분이다.

외자기업보다 근무 환경이 열악한 중국 로컬 공장에는 이런 병명으로 보상을 요구하는 환자가 거의 없는데 외국기업에만 이런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음은 그들 중 상당수는 꾀병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의 노동 당국은 자국 이기주의 빠져 노동자 편을 들고 있어 문제의 정도는 심각함을 더해가고 있다.


빠공(파업)의 문제

중국의 노동법규에는 단체행동권이 없다. 그러나 이런저런 행태로 실질적인 파업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한국의 극렬한 노동투쟁 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나날이 요구조건은 높아진다. 공회를 관할하는 정부기관에서는 노동자들을 두둔하고 은근히 외자기업에 그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줄 것을 종용하는 경우가 많다.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하여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환경개선을 요구하는 주장들도 자주 나오는 메뉴의 하나가 되었다.


공장 근로자 해고의 어려움

해고는 특히 중국사업에서 신중하게 처리하여야 하는 문제이다. 해고를 잘못하면 원수관계로 변하는 곳이 중국이다. 해고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고는 합법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해당자가 완전히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하는 것이 좋다. 직접 한국 관리자가 이 업무를 처리하는 것보다 중국인 책임자가 하도록 하면 방패 하나는 가진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