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및 유통

안방쇼핑시대 TV홈쇼핑 10년

데코차이나 2005. 7. 31. 00:31

안방쇼핑시대 TV홈쇼핑 10년
TV홈쇼핑이 다음달로 방송 10년을 맞는다.

CJ홈쇼핑의 전신인 39쇼핑과 GS홈쇼핑의 전신인 한국홈쇼핑이 각각 상품 판매 와 시험방송을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 8월 1일. 안방에 편하게 앉아서 리모컨 으로 쇼핑할 수 있는 무점포 유통시대가 열린 것이다.

◆ 10년 만에 4조원대 거대 시장으로

=TV홈쇼핑의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직 접 상품을 만져보고 고르는 게 아니라 TV로 소개된 상품을 주문해 배송받는 방 식에 대해 소비자들은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했던 것. 첫 결산해인 96년 39쇼핑 과 한국홈쇼핑의 총 물품판매액은 335억원이었다.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2000년 양사 매출액은 1조23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저렴 한 가격과 편리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2001년 들어서 신규 업체인 우리홈쇼핑ㆍ농수산홈쇼핑ㆍ현대홈쇼핑이 참여하면 서 TV홈쇼핑 5사의 총 판매액은 4조2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지난해 홈쇼핑 4개사 이용객 수는 1600만명에 달한다.단순 계산으로 국민 3명 중 1명이 홈쇼핑을 이용한 셈이다.
한편 39쇼핑이 2000년 CJ그룹에 인수되고 우리홈쇼핑이 경영권 다툼에 노출되 는가 하면 LG홈쇼핑은 GS홈쇼핑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계속되는 영토 확장 =급성장하던 홈쇼핑업계는 2003년을 전후해 경기침체 등으로 정체기를 맞는다.

업체들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발빠르게 보험 금융 부동산 등 무형상품들을 잇 따라 내놓기 시작했고 인터넷쇼핑몰 부문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2002년 3월 디지털 위성방송이 개국돼 홈쇼핑 방송도 위성방송 시대를 맞게 됐 다. 5사 모두 지난 3월 방송위원회에서 '상품 판매형 데이터방송 채널 사용 사 업자'로 선정돼 T커머스 시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홈쇼핑 업체들은 중국 등 외국에도 진출했다.

◆ 히트상품도 쏟아져

=초창기에는 오븐과 재봉틀 등 중저가 가정용품이나 자 동차 코팅세트 등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90년대 후반 들어 서면서 주방용품과 에어컨 김치냉장고 냉온정수기 등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었 다.

2000년대 들어서는 가전제품과 컴퓨터가 인기를 모았다.

한 홈쇼핑에서는 컴퓨 터가 2시간 평균 5억원 이상 매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AB슬라이드 등 가정용 운동기구도 많이 팔려나갔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홈쇼핑 진출도 잇따랐다.

김영애의 황토솔림욕, 이혜영의 미싱도로시 등 연예인 이름을 내건 상품들도 히트를 쳤다.

최근에는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정보기기와 등산용품 내비게 이션 등 웰빙ㆍ주5일제 관련 상품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또 보험 여행 부동산 등 무형상품도 많이 취급되고 있다.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은 합리적인 가격과 쇼핑 편의성, 디지털 가전 신상품 주도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과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