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술&일상

대륙진출 13년 lg의 현주소!

데코차이나 2005. 8. 10. 10:04

중국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의 왕푸징거리. 베이징의 젊은이들은 왕푸징거리 중심에 설치된 LG 대형 옥외광고판 앞을 약속장소로 정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늘도 엘지와 만난다.

‘묵이 화선지에 퍼지듯.’

현지 업계에서는 중국내 LG전자의 성공을 이렇게 표현한다. 언제 들어왔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어느새 자연스럽게 중국에 뿌리내리면서 생활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다.

1993년 중국에 진출한 LG전자는 실제로 중국인들에게 친구기업으로 인식돼 있다. ‘워 아이 니 LG’(사랑해요 LG)가 자연스럽게 중국 젊은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헤이조우시에는 ‘LG 따다오’(LG도로)가 있을 정도.

중국은 매출로만 따지면 한국,미국에 이은 LG전자의 세계 3대 시장이고,일부 제품은 한국 내 매출을 추월하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도 한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생산기지다.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004년 중국 10대 브랜드’에 선정됐고 중국전자보에 ‘2005년 서비스의 별’로 뽑히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999년부터 낙후된 학교나 시골부락에 ‘LG촌’ ‘LG소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중국인들 속으로 파고들었다”면서 “저가의 중국 로컬브랜드 제품이 쏟아져나와 영업에 어려움은 있지만 LG는 제품의 차별화,고급화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IT업체 밀집지역으로 유명한 중관촌내 LG디지털체험관에서 만난 선쫘우씨는 “값이 비싸지만 그래도 엘지 제품을 선택했다”면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닻을 내린지 13년. LG전자는 ‘성공한 기업’에서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그리고 ‘세계로 향하는 중국의 동반자’로 위상을 재정립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