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간 브리핑

위안화 추가절상

데코차이나 2005. 8. 6. 11:00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2% 절상을 단행한 지 보름 만에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인민은행은 4일 ''2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위안화 환율 수준을적절한 수준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이 중국 경제에 총체적으로 유리하다"며 "적절한시점에 위안화 변동폭을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적절한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연말까지는 5~7%, 내년 말까지는 15%가량 절상을 예상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기본적인 주장을 견지하면서도 "앞으로 위안화 환율 형성 시스템을 더욱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환율 개혁에대한 추가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의 발전과정과 경제금융상황변화에 따라 적당한 시기에 환율 변동폭을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 21일 위안화 2% 절상과 함께 고정환율제도(달러화 페그제)에서 복수바스켓제도로 바꾸며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변동폭은 1일 ±0.3%, 엔화 유로화 등 비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변동폭은 ±1.5%로 조절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 개혁과 환율의 적당한 절상이 중국 거시경제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에 총체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환율정책이 거시경제, 기업, 개인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의 적당한 절상은 달러화로 환산되는 국내총생산(GDP), 1인당 GDP를 높여 전체적으로 국부 증가를 가져오며 수입을 늘리고 수출을 억제,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를 줄여주어 외환수지 균형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기업 측에서도 위안화 절상은 무역 조건을 개선시켜 기술 설비 원자재 도입 등에유리하고, 단기적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산업의 구조조정과 개별 기업의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환율제도 개혁을 가속화하는 한편 기업의 외환거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 파생상품 도입을 서두르고 외환선물환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상 압력을 경감하기 위해 기업과 개인의 달러화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지난 3일 외환관리국은 6개월 이상 외국여행을 하는 중국인의 휴대금액 한도를 5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6개월 이내 여행자는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달러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외국여행자들이 중국 내 은행이 발급한 외환카드에 얼마나 많은 돈을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도 철폐했으며 중국 기업이 외환계좌에서 보유할 수 있는 외화 비중 상한선을 50%에서 80%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