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민박

복희씨 묘 (중국을 세운 황제중 한명 이랍니다.)

데코차이나 2005. 9. 27. 02:05

 

* 사진 설명: 복희묘 선천전 중앙에 있는 복희의 찰흙 조상. 손으로 팔괘를 들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ㅇ 위치

- 복희묘는 감숙성(甘肅省, 간쑤셩) 천수시(天水市, 티엔수이스) 진성구(秦城區, 친청취) 서관복희로(西官伏犧路, 시관푸시루) 서쪽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ㅇ 유래

- 1490년 명나라 영락제 3년에 건립된 복희묘는 1524년 대규모의 중건을 걸쳐서 오늘날처럼 면적 1만평방미터의 묘원(廟院)을 형성하고 있다. 복희(伏犧)는 황제(黃帝)와 더불어 중국 3황 5제(三皇五帝) 중 수위에 있는 중국 전설상의 제왕이다. 복희라는 이름은 '역경'(易經) 계사전(繫辭傳) 속에 "복희가 팔괘(八卦)를 처음 만들고, 그물을 발명하여 어획과 수렵(狩獵)의 방법 등을 가르쳤다"고 전하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 복희의 정식 이름은 '태호'(太昊, 끝이 없이 넓고 큰 하늘과 같다)라고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기원전 29세기에 뱀의 몸을 가지고 신(神)과 같이 신비스럽게 태어났다고 한다. 복희는 진(陳)에 도읍을 정하고 150년 동안 제왕의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전설과 고대문헌에 의하면, 복희는 짐승을 길들였고, 백성들에게 음식을 익혀 먹는 법, 철로 만든 무기로 사냥하는 법 등을 가르쳐 생활을 윤택하게 했다. 또한 결혼을 제도화했고 하늘에 첫 야외제사를 드리기도 했다.

ㅇ 볼거리

- 복희묘 건축군 가운데 선천전(先天殿)은 복희씨 유적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이 완벽한 명대 건축물이다. 선천전은 금박으로 된 두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데, 기둥은 8개의 마디로 지붕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사면은 차례에 따라서 8×8, 64의 64괘도가 그려져 있다. 선천전 중앙에는 손으로 팔괘를 들고 있는 복희의 찰흙 조상(彫像)이 있다.

- 복희묘 입구에서 남북으로 관통하는 회랑에는 건축물과 더불어 푸른 측백나무가 늘어져 서 있다. 이 측백나무는 원래 모두 64그루이었는데, 64괘의 형식을 따라 배열하여 심은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37그루만이 남아 세월의 풍상을 견디어 내고 있다.

- 복희묘 내 전시회당에는 복희가 나뭇잎 화관을 쓰고 산에서 나온 모습과 동물가죽 옷을 입은 사람의 모습으로 묘사된 초상화가 보관되어 있어 신비로운 복희의 외형을 보여주고 있다. 160년 후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판에는 그의 아내 또는 누이로 알려져서 늘 함께 했던 동반자인 여와와 함께 한 그림이 눈길을 끈다.

ㅇ 여행팁

- 복희묘의 개방시간은 매일 08:00~18:00이며, 입장료는 10위안(우리돈 1,300원)이다. 교통편은 천수시 중심광장 남변 도로에서 서쪽 방향으로 20분 정도 쭉 걸어 가다보면 복희묘에 닿을 수 있다.